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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 차) 오설록 - 오설록 티뮤지움

국내에서 사람들에게 국산차 브랜드를 떠올리라고 하면 아마 오설록이나 보성녹차가 일반적일 것이다. 물론 티백을 주로하던 동서식품 등도 있겠지만 전문차 브랜드를 얘기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여름휴가차 제주에 와서 오설록 티뮤지움에 들리게 되었다. 현대식 건물에 작은 박물관과 전시장겸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 기대감이 컸었던지 오설록만의 브랜드를 느끼게 해주는 뭔가를 찾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오설록은 꼭 우리 전통차를 브랜드의 요소로 갖지는 않았지만 차를 마시는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도 없어서 더욱 아쉬움이 들었다. 그냥 어정쩡한 박물관에 공항내 면세점과 카페같은 분위기 차라리 서울에 있는 강남 삼청동의 매장들이 더 나은듯... 여기서 브랜드가치나 체험을 잘구축하면 우리나라 사람이나 외국인 모두 여기든 출국시 ..

[영국 - 홍차]- 포트넘 앤 메이슨, 영국의 대표 홍차 브랜드

작년 여름 여름 휴가때 들렸던 런던시내의 포트넘앤메이슨 방문기를 지금에야 올린다. 세계 홍차 시장과 차 관련 도자기는 영국이 지배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홍차브랜드는 트와이닝과 포트넘앤메이슨을 들수 있고, 도자기는 웨지우드 등이 있다. 포트넘애메이슨은 영국 유학시절 가서 차를 마셔봤던 기억이 떠올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그때는 그냥 가서 구경하기에 바빴지만 생각을 가지고 둘러보니 역시 다양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2층의 그릇 전시를 보니 우리 방짜유기 등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도 있고 잘 어울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일을 위해 구매담당자의 이메일 주소를 받았다. 계속 이런곳을 방문하며 우리 전통제품의 판매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볼 생각이다. (2016.8. 종마) 영국 전통 신사복을 입은 ..

(한복) 한복에 빠진 사람들...

유사한 뉴스기사를 한두번 올린것 같다. 이번 기사도 유사한 내용의 동호반복이다. 이번 기사는 그래도 일부 데이터를 제공해서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했다. 한복은 의식주의 하나로 음식과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실용성 및 보편적 상품성을 갖추지 못하면 발전하기가 쉽지 않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좀 어설픈 의견일 수 있지만, 일반인보다 약간 더 관심을 가진 내가 가진 한복의 현재 단상은 이렇다. 1. 현재 전통한복은 관혼상제의 예복일 뿐이다. 즉 결혼할때 사고 입을일이 거의 없다. 가끔 명절때... 2. 대부분의 개량한복은 고유의 멋과 가치를 살리지 못한 느낌이다. 즉, 사실 별로 구매할 욕구를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 3. 젋은이들 및 관광객들이 즐기는 한복은 대부분 저가로 중국에서 생산해서 가져온 대여복이 ..

(장인) 가치 : 기술성, 실용성, 상품성, 경제성

아래의 기사링크에서 엿볼수 있듯이.. 전통문화의 장인들이 기술의 전수나 현실에서의 생존의 기반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몇 년전 KBS에서 상영했던 '백년의 가게'라는 다큐가 문득 기억난다. 주로 유럽의 몇대째 내려오면서 사업을 유지하는 장인가족 및 가게들을 사례로 보여준다. 그들을 보면 현실에서 살아남기위한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지속적인 혁신 및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해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전통장인들이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그 답은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과거가 아닌 현실에서의 실용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실용성의 의미를 한정하여 일상생활의 주 도구나 음식 보다는 관점을 넓혀서 상품성 그리고 경제성으로 얘기해보면 좀더 폭넓은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즉 일상..

전통문화가 경제를 이끄는 힘이다.

문화의 발전과 융성이 경제에 어떤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잘 정리한 글이다. 전통문화 브랜딩을 하겠다고 선언한 나에게는 근본적 방향점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2016.12.22, 종마) [칼럼] 미,일,중에 낀 샌드위치 한국, 안코이면 대박이다! : 네이버 카페 http://m.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28797049&articleid=390&page=1&boardtype=L

족보 - 오래된 가계도

여름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영국을 방문했다. 여정중에 금년이 세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이라 세익스피어 생가를 들려보게 되었다. 혹시 유럽에서 베토벤하우스, 프로이트하우스 등을 들려보신분 알겠지만 생각보다 그냥 집이다. 물질적인 볼거리보다는 문화적인 가치에 중심을 두는것 같다. 몇 가지 볼거리가 있었지만 내 눈에 가장 깊숙히 들어온 것은 세익스피어의 가계도 그림이었다. 그 순간 머리속에 우리나라의 족보가 스치고 지나갔다. 이 아담한 가계도에 비하면 고려시대부터 천년이 넘게 이어온 우리나라 족보들은 정말 대단한 역사적 기록이다. 중국에 주역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족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충분히 다양한 상품화의 가치가 내재되어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세익스피어 가계도 우리집 족보중의 몇장

고택카페 - 새소리물소리

친구부부의 소개로 함께 청계산 기슭에 있는 '새소리물소리'라는 고택카페에 들리게 되었다. 경주이씨의 집성촌에 있는 고택이라고 한다. 터는 조선 인조시대부터 있었으나 집은 1923년에 지어 졌다고 한다. 일부 소실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잔존주택의 규모로 보기에는 거주지라기 보다는 일종의 별장같은 느낌이다. 외진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한 방문하기 힘든 까페임에도 주말이라 그런지 본채에는 자리가 없어서 별채에 자리를 잡았다.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특히 본채의 내부에있는 작은 연못은 일반 고택에서는 보기 쉽지않아 차별화가 되었다. 메뉴는 간단하면서도 커피보다는 대추차, 쌍화차, 오미자차와 팥죽과 팥빙수 등 전통음료 위주로 제시하고 있다. 살짝 십전대보탕만 더해진다면 도심에있는 전통찻..

다방(茶房) - 오웰스11(ORWELL'S 11)

판교도서관에 갔다가 잠시 산책겸 걷다가 발견한 카페였는데, 입구에 가게를 알리는 일종의 디자인 현수막부터 눈길을 끌어 결국은 들어가서 내부 구경을 하며 영국식밀크티를 마시게 되었다. 우리의 전통카페들도 몇 가지는 벤치마킹 할만하여 포스팅한다. 체인점도 아닌듯 한데 꼭 싱가폴의 TWG를 연상시키는 체계적인 메뉴구성, 전체적인 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등이 제법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조지오웰의 11가지 차마시는 방법을 모티브로 가져와서 카페의 이름과 컨셉을 개발한 점도 카페주인의 마케팅 및 브랜딩에 대한 수준을 엿보게 해준다. 사실 처음에는 이름에서 영화 '오션스 11'을 떠올렸었다. "ㅎㅎ 나의 저질 지식수준".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너무 커피에 몰려있어 이런 찻집(다방)들은 찾는 고객들이 많지않아..

전통주 - 강의 '머리로 마시는 한잔 - 고영'

지난주 금요일 삼청동에 있는 막걸리학교에서 주최한 고영 선생(고문헌 음식문화사 연구가)의 강의에 참석했다. 두시간의 강의는 시간가는줄 모르게 끝났고, 전통문화관련 마케팅을 하겠다고 선언한 나에게는 약간의 충격과 정신머리를 번쩍들게 하는 강의였다. 특히 가양주로서만 명맥을 이어오던 우리전통주는 일제시대를 거치며 과세의대상이 되고, 가양주 금지령과 동시에 서양과 일본식의 근대화된 양조기법에 맥을 못추고 대부분 그 명맥을 잃어 버리고 말았던 점은 많은 한탄을 불러올리게 하였다. 즉 우리의 전통 가양주는 우리나라 스스로 산업화의 길을 가지 못했기에 와인, 맥주 및 사케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쇠퇴의 길을 걷게 된것 이다. 특히 1965년 쌀 부족으로 인한 국가의 양곡보호조치로 우리술의 주원료였던 쌀을 사용하지 못하..

한복 - 고궁안의 열풍에 불과한가?

한복의 관심사는 늘어난게 확실한 것 같다. 고궁의 무료입장은 그러한 열풍에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그것이 한복산업과 장인들의 생존, 발전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가 보다. 잠시 패션회사에서 일했던 나로서는 다양한 패션 디자인적 모티브를 한복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런 것도 한복장인들의 생업의 발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가 보다. 우리의 한복이 과거에 번창했던 이유는 그것이 실용복이었기 때문이다. 어디서 실용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할까? 아무래도 과거 그대로의 형태로 실용성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존에 나왔던 개량한복들은 실용적이긴 했으나 한복 고유의 멋을 살리는데는 그다지 성공적은 아니었던것 같다. 어쨌든 그냥 직관적으로 한복산업을 재점화 하기 위해 떠오르는 생각 몇가지를 아래 적어본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