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삼청동에 있는 막걸리학교에서 주최한 고영 선생(고문헌 음식문화사 연구가)의 강의에 참석했다. 두시간의 강의는 시간가는줄 모르게 끝났고, 전통문화관련 마케팅을 하겠다고 선언한 나에게는 약간의 충격과 정신머리를 번쩍들게 하는 강의였다. 특히 가양주로서만 명맥을 이어오던 우리전통주는 일제시대를 거치며 과세의대상이 되고, 가양주 금지령과 동시에 서양과 일본식의 근대화된 양조기법에 맥을 못추고 대부분 그 명맥을 잃어 버리고 말았던 점은 많은 한탄을 불러올리게 하였다. 즉 우리의 전통 가양주는 우리나라 스스로 산업화의 길을 가지 못했기에 와인, 맥주 및 사케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쇠퇴의 길을 걷게 된것 이다. 특히 1965년 쌀 부족으로 인한 국가의 양곡보호조치로 우리술의 주원료였던 쌀을 사용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