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馬의 브랜딩, 마케팅 인사이트 4

한복 - 고궁안의 열풍에 불과한가?

한복의 관심사는 늘어난게 확실한 것 같다. 고궁의 무료입장은 그러한 열풍에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그것이 한복산업과 장인들의 생존, 발전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가 보다. 잠시 패션회사에서 일했던 나로서는 다양한 패션 디자인적 모티브를 한복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런 것도 한복장인들의 생업의 발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가 보다. 우리의 한복이 과거에 번창했던 이유는 그것이 실용복이었기 때문이다. 어디서 실용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할까? 아무래도 과거 그대로의 형태로 실용성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존에 나왔던 개량한복들은 실용적이긴 했으나 한복 고유의 멋을 살리는데는 그다지 성공적은 아니었던것 같다. 어쨌든 그냥 직관적으로 한복산업을 재점화 하기 위해 떠오르는 생각 몇가지를 아래 적어본다. 1..

우리술(전통주) - VMD가 가치를 만든다.

먼저 이런 수준으로 글의 제목을 만들수 밖에 없는 제 자신에게 화가납니다. 오늘 대형마트에 왔습니다. 주류섹션에 왔는데 주류별로 할당된 매장의 규모와 VMD의 차이에서 우리술(전통주)의 현주소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90년대 초반 삼성경영진이 미국 베스트바이 매장을 방문후 삼성제품의 진열을 보고 느꼈다는 분노를 저도 느낀것 같습니다. 할당된 매대의 규모와 VMD수준을 우리 전통주, 보드카, 맥주 그리고 와인을 비교하면 1:2:10:100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가격대도 대표적인 고급 전통주인 이강주가 2만원 후반대, 문배주 3만원대, 안동소주가 4만원대 였습니다. 위스키로 생각하면 로열셔루트 이상, 와인으로 생각하면 그랑크뤼급일것 같은 우리술의 위상입니다. 물론 우리는 본국이니 운송비, 관세 ..

상표권 관리 - 전통문화 상품의 상표권 관리가 절실하다(안흥찐빵)

우리집은 강원도라서 고향다녀오는 길에는 원주근처의 안흥찐빵 지역을 거쳐 가끔 사먹고는 했다. 20년전쯤 작은아버지와 함께 고향에 명절을 다녀오는 길에 한 안흥찐빵가게에 들려서 찐빵을 사면서 작은아버지께서 상표얘기를 해주셨다. 그당시에 식품회사 기획팀에 일하고 계셨기에 식품상표등록의 이슈에 관해서 알고계셨던듯 하다. 간단히 요약하면 일본사람이 안흥찐빵 상표등록을 먼저하여 오히려 안흥지역의 찐빵가게나 제조자들은 안흥찐빵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다. 그 뒤에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몰라도 다행히 영동선의 휴게소나 근처 가게들은 그냥 상호를 사용하고 있는것 같다. 이미 십 수년전 김치도 일본이 기무치(Kimuchi)라고 겉절이형태의 김치를 먼저 해외에 상표등록 했다고 온 매스컴에..

한복 - 드디어 패션의 흐름이 되다

1~2년전부터 심심치 않게 젊은 여성들의 국내외 관광지나 명소에서 한복입고 찍은 사진을 보고는 일정부분 설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짜 하나의 패션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는 것 같다. 사실 전통한복은 제작, 보관, 착용이 쉽지않은게 사실이다. 저고리의 동정은 금방색이 바라고 누래지는데 그걸 깨끗이 하려면 뜯어서 깨끗이하고 다시 바느질로 달아야 한다. 이런 작업을 해주는 세탁소도 별로없고 해주어도 비용도 좀 비싸다. 이는 한복의 불편한점이고 한복의 색, 원단재질, 문양 및 고름매듭 등은 현대화된 서양옷에서 볼 수 없는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전통이 살고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일상생활에서 실용가치가 있어야 한다. 현대식으로 브랜딩도 되었으면 한다. 한복은 그냥 Korean Costume라는 카테고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