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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 젓가락페스티벌 제1회(2015.11.15)

jongma 2016. 2. 2. 17:22
오늘 청주에서 열린 제1회 젓가락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단풍시즌과 수능도 끝나고 연말이라 시절도 뒤숭숭해져서 그런지 여느 주말보다는 고속도로도 한산했다.

젓가락을 주 식사도구로 쓰는 나라는 한중일 그리고 베트남 네 나라 뿐이라고 한다. 젓가락은 그나라의 식문화와 밀접하게 연과되어 발달했는데 결과적으로 나머지 세 나라는 나무젓가락을 쓰고 우리나라는 쇠 젓가락이 대중적으로 활용된다. 젓가락이 두뇌발달 및 손기술과 연관되어 있다는 논문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는 비교적 수학도 잘하고 세계기능올림픽에서 수년째 연속우승도 하고 있다. 젓가락은 중국 은나라에서 시작하여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 갔다고 한다.

그런데 젓가락을 세계적인 상품화하고 자국의 고유제품처럼 브랜딩한 나라는 어디일까? 다들 예상하듯이 일본이다. 중국 여행을 가서는 저가의 대중적 나무나 플라스틱 젓가락을 사오고 일본에가면 다양하게 공예품화한 비싼 기념품을 사오는게 현실이다. 또한 유럽의 커트러리 브랜드들은 모두 젓가락을 구색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젓가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하니 일본과 중국에서 같이하자고 연락이 와서 이번 행사는 일종의 3국 공동전시회다.

여러분은 우리 수저를 선물로 해외에 사가는가?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수저를 기념품 혹은 실용품으로 사갈까? 일본은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