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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그릇 -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중

우리나라 그릇브랜드들이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니 다행이다. 임진왜란때 우리나라에서 강제로 일본으로 데려간 기술인력의 태반이 도공이라는 얘기는 역사책에서 흔히 나온다. 그만큼 우리나라 도자기공예인들의 수준이 뛰어났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요즘 고급스러운 도자기 브랜드는 영국의 웨지우드나 덴마크의 로얄코펜하겐 같은 유럽산이 휩쓸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아무리 한때 우리의 수준이 앞섰더라도 이미 유럽브랜드들이 대세인 그릇분야에서 우리나라 그릇브랜드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사실 디자인만으로는 매장에 가보면 구분하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면 어디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야 할까? 디자인에서 어렵다면 원재료, 모양, 기능 등에서 찾아야 할 것..

전통카페 - 익동다방(오래된 골목의 부활)

블로그로만 접했는데 마침 점심약속이 없는날 회사에서 15분 정도 거리라 잠시 들려봤다. 최근에 오래된 골목들에 디자이너들이 들어와 카페, 식당, 소품점을 하는 장소들이 많아졌듯이 익동도 그렇게 변하고 있는듯 하다~ 막상 방문해보니 건물만 오래된 기와집이고 내부의 디자인 및 메뉴는 일반 현대식 까페이다. 차(티) 종류의 메뉴는 없고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창의적 메뉴들이 많다. 그래도 전통가옥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분위기 탓에 그냥 커피도 더 깊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이런식의 전통가옥과 현대식 메뉴의 만남, 전통메뉴의 현대식 장소와의 만남 및 현대식 메뉴화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좋아보인다. 전통도 이렇게 현재와 실생활과 접목해야 계속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안그러면 유물로 남을 뿐이다~ (..

우리술(전통주) - VMD가 가치를 만든다.

먼저 이런 수준으로 글의 제목을 만들수 밖에 없는 제 자신에게 화가납니다. 오늘 대형마트에 왔습니다. 주류섹션에 왔는데 주류별로 할당된 매장의 규모와 VMD의 차이에서 우리술(전통주)의 현주소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90년대 초반 삼성경영진이 미국 베스트바이 매장을 방문후 삼성제품의 진열을 보고 느꼈다는 분노를 저도 느낀것 같습니다. 할당된 매대의 규모와 VMD수준을 우리 전통주, 보드카, 맥주 그리고 와인을 비교하면 1:2:10:100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가격대도 대표적인 고급 전통주인 이강주가 2만원 후반대, 문배주 3만원대, 안동소주가 4만원대 였습니다. 위스키로 생각하면 로열셔루트 이상, 와인으로 생각하면 그랑크뤼급일것 같은 우리술의 위상입니다. 물론 우리는 본국이니 운송비, 관세 ..

상표권 관리 - 전통문화 상품의 상표권 관리가 절실하다(안흥찐빵)

우리집은 강원도라서 고향다녀오는 길에는 원주근처의 안흥찐빵 지역을 거쳐 가끔 사먹고는 했다. 20년전쯤 작은아버지와 함께 고향에 명절을 다녀오는 길에 한 안흥찐빵가게에 들려서 찐빵을 사면서 작은아버지께서 상표얘기를 해주셨다. 그당시에 식품회사 기획팀에 일하고 계셨기에 식품상표등록의 이슈에 관해서 알고계셨던듯 하다. 간단히 요약하면 일본사람이 안흥찐빵 상표등록을 먼저하여 오히려 안흥지역의 찐빵가게나 제조자들은 안흥찐빵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다. 그 뒤에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몰라도 다행히 영동선의 휴게소나 근처 가게들은 그냥 상호를 사용하고 있는것 같다. 이미 십 수년전 김치도 일본이 기무치(Kimuchi)라고 겉절이형태의 김치를 먼저 해외에 상표등록 했다고 온 매스컴에..

한복 - 드디어 패션의 흐름이 되다

1~2년전부터 심심치 않게 젊은 여성들의 국내외 관광지나 명소에서 한복입고 찍은 사진을 보고는 일정부분 설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짜 하나의 패션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는 것 같다. 사실 전통한복은 제작, 보관, 착용이 쉽지않은게 사실이다. 저고리의 동정은 금방색이 바라고 누래지는데 그걸 깨끗이 하려면 뜯어서 깨끗이하고 다시 바느질로 달아야 한다. 이런 작업을 해주는 세탁소도 별로없고 해주어도 비용도 좀 비싸다. 이는 한복의 불편한점이고 한복의 색, 원단재질, 문양 및 고름매듭 등은 현대화된 서양옷에서 볼 수 없는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전통이 살고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일상생활에서 실용가치가 있어야 한다. 현대식으로 브랜딩도 되었으면 한다. 한복은 그냥 Korean Costume라는 카테고리명..

2016 테이블웨어 트렌드 5 (한국도자기)

우리나라 대표도자기 회사인 한국도자기에서 '2016년 테이블웨어 트렌드 5'를 발표했다. 1.홈 엔터테인먼트와 심플 화이트 2.집의 중심이 되는 주방 아일랜드와 마블, 스톤 3.홈 드레싱과 러플, 로즈쿼츠 4.스몰 럭셔리와 골드 5.남성 그루밍 족을 위한 테이블웨어 한국도자기하면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은 한번쯤 혼수품으로 고민하는 브랜드이다. 저도 결혼할때 한국도자기세트를 샀던 기억이나고 아직도 여러개의 그릇과 접시들을 사용하고 있다. 테이블웨어 트렌드를 발표하는 것에서 한국도자기가 단순한 그릇브랜드에서 벗어나서 테이블에 필요한 전반적인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반갑다. 그동안 국내의 도자기 브랜드들을 보면 사실 서양의 유명브랜드의 제품스타일이나 구성면에서 유사한 느낌이 많았는데 요즘은 아예 전통도자기 전..

공방 - RE;CODE 나눔공방 (명동성당 1898광장)

명동성당 1898광장에 있는 환경, 공익 등 업사이클링과 관련된 오픈공방이다. 전통제품의 공방은 아니지만 느낌, 위치, 구성면에서 우리나라 전통공방들도 참조가 될것 같아 이야기를 올린다. 내부 구성은 크게 관련 전문도서 라이브러리, 시청각실 그리고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공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정규 기부 공방시간과 월별 프로그램도 있는 것 같다. 명동성당내 샵은 판매가 아닌 re;code의 가치전파를 하는 비영리 공간이고 이태원에도 매장이 있는데 여기서는 구매도 가능하다. 우리 전통공방도 성당이라는 위치적 특성, 시청각실과 미니도서관이라는 가치전달공간과 실제 체험과 판매부스가 있는 일종의 6차산업 모델로 참조가 될만하다. 이전에 방문했던 몇군데 전통공예품점은 구성면에서..

옹기 - 옹기사랑(강릉)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되어 들리게된 옹기판매점이다. 전통브랜드에 관심을 갖게된 후로 이런 곳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옹기는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그릇류다. 간단히 도자기와 구분을 하자면 옹기는 음식을 보관하고 저장하기 위한 것이며 도자기는 찻잔, 술병, 화병 등으로 쓰이며 실용적인면에 예술품적 가치가 더해졌다고 보면된다. 옹기는 황토가 주재료이며 음식의 발효와 보관때문에 제작후에도 작은 숨구멍이 그릇에 무수히 남게된다. 사실 그냥 그릇가게에 가도 작은 옹기들이 많다. 하지만 장독 등 큰 항아리 종류가 많기에 보통 옹기전문점들은 외곽에 있다. 이번에 들린매장은 '옹기사랑'이라는 일종의 로고체를 변형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을 만드는 분은 충청도에 계시는 무형문화재 자격 보유자라고 하시나 ..

젓가락 - 테이블세팅에서 문화가 보인다

테이블에 세팅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얼마전 집사람이 대만 출장에서 찍어온 사진을 보면 특이하게도 테이블에 두벌의 젓가락이 세팅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중식당은 그냥 요리마다 스푼이나 젓가락이 올려져 있는대^^ 한벌은 앞 테이블에 돌아가는 음식 덜기용이고, 나머지 한벌은 개인 먹기용이다~ 색으로 구분하는데 음식덜기용이 살짝 긴 듯하다고 한다. 그런데 먹다보면 어느새 섞여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젓가락길이에서 직관적으로 느낄 수있도록 길이에 차이를 확연하게 두거나 하나는 우리나라의 금속젓가락을 쓰면 섞여서 사용하지 않게 될 수 있을진대... 일반적인 중국음식점의 세팅. 아마도 개인용 스테이크나이프는 서양문화가 섞이면서 일반화 된듯하다. 딤섬집의 테이블세팅.